11월까지 개방형 화장실 몰카 점검 ,안심귀가스카우트 28명 활동, 안심택배함 7곳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여성 안심 ? 안전도시’ 조성을 목표로 여성을 위한 안심 귀가 ? 주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생활 종합안심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5월 강남역 여성 피해사건 이후 고조된 여성들 불안을 해소, 실질적인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송파구는 몰카 점검, 귀가 지원, 택배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먼저 오는 11월까지 4개월 동안 공공기관이나 공원 등 여성 화장실에 설치된 몰카를 찾아내는 ‘여성안심보안관’을 운영한다. 이달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주 3일 공공기관 ? 공원 ? 일반 건물 등에 개방된 화장실과 수영장 ? 공연장 탈의실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전자기기를 찾아내는 ‘전자파 탐지기’로 여성화장실 내 변기 ? 천장 ? 벽면 등을 꼼꼼하게 점검, 몰카가 발견되면 구청과 경찰에 즉시 신고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구는 지하철역 ? 쇼핑몰 ? 공연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몰카, 도촬 발견 시 신고방법과 대응수칙 등이 안내돼 있는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월 1회 몰래카메라 범죄 피해사례와 몰카 종류, 주요 적발장소, 처벌규정 등에 대한 여성안심보안관 집합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늦은 시각 여성 ? 청소년의 귀가를 돕고 안전에 취약한 화장실이나 인적 드문 공원 ? 골목 등을 순찰하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를 운영한다. 송파구에는 현재 풍납 ? 거여 ? 석촌 ? 잠실동 등 주택이 밀집해 있는 13개 동에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28명(여성 27명, 남성 1명)이 활동 중이다.
버스정류소 ? 지하철역 도착 30분 전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앱이나 구청 상황실(☎2147-2799)을 통해 신청하면 2인 1조를 이룬 스카우트가 약속장소에서 기다린다. 2014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송파구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지난달까지 총 3만6000건을 귀가 지원했다.
구는 여성안심보안관과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보수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간담회를 통한 아이디어 수렴 등을 통해 여성 안전분야에서 이들의 활동영역과 전문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택배 받기가 부담스러운 혼자 사는 여성이나 물건을 받을 사람이 없는 1인 가구를 위한 ?안심택배함 7개소도 운영 중이다.
택배 주문 시 배송지에 '안심택배함 주소'를 기재하면 택배 도착 시 휴대전화로 인증번호가 전송되고, 찾을 때 이 번호를 입력하면 물건을 찾을 수 있으며 최대 48시간까지 무료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여성이 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차선일 뿐, 무엇보다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촘촘한 여성안심생활권’을 조성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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