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수산·과일 뒤따라…여성의 경우 수산물 선호
농협유통, 사전예약 품목수 확대 및 프로모션 강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농협유통이 한가위를 앞두고 한가위 선물세트 선호도, 가격대, 구입 시기 등의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한우가 이름을 올렸다.
12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한우(27%), 상품권(22%), 수산(13%), 과일(1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는 한우(21%), 상품권(19%), 과일(15%), 수산(11%) 순이다. 약간의 순위 변동만 있을 뿐 한우, 상품권, 수산, 과일 등이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40~60대의 경우 받고 싶은 선물의 수산 비율(15~20%)이 남성이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주부는 실용적인 굴비나 멸치 등의 선물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풀이했다.
선물 구입 시 고려하는 점에서는 요즘의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가격대(45%)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실용성(32%)으로 받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고품질(11%), 원산지(7%), 브랜드(4%) 순이었다. 다만, 연령이 높을수록 원산지를 더 염두에 두고 선물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의 가격대는 절반이 넘는 55%가 ‘5만~10만 원대’를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는 10만~20만원(25%), 3만~5만원(16%)대가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10만원 내외 가격대의 선물을 선호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 시기에 있어서는 절반에 가까운 43%가 ‘추석 10~6일 전’에 구입할 예정이며, 5일~당일(33%), 15~11일전(13%)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추석 일주일 전후에 구입하려는 경향이 컸다. 요즘 각 유통업체에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사전예약의 경우 소규모로 지인에게 주는 일반 소비자보다는 대량 구매를 하는 기업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관련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인 ‘영란세트’를 구성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한정해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일(21%), 스팸·참치(13%), 멸치·김(13%), 버섯(1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20~30대는 스팸·참치를 여성과 40~60대는 멸치·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유통은 가격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 초반대의 육우 갈비구이세트와 육우 갈비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한우·장어 혼합세트와 다시마·톳 해조류 혼합세트 등과 같은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 혼합세트와 5만원 이내의 오리훈제세트, 부세조기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사전예약 매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지난 추석 451.1%, 올 설 158.7%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1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예약의 품목수를 다양화 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농협유통은 기존의 사전예약 최대 30% 특별할인과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 이번 추석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품권 증정을 두 배로 늘려 최대 200만원을 증정한다. 본격적인 한가위 사전예약은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창동점 등에서 추석 한달 전인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예약 품목은 사과, 배, 한우, 굴비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와 통조림, 샴푸 등 가공식품·생활용품 선물세트 등 엄선된 100여 품목이 선보인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명절 선물의 경우 아직까지 농축수산물의 신선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농축수산물 전문매장의 강점을 살려 사전에 충분한 물량을 준비한 만큼 이번 추석에도 고품질의 신선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남성 325명, 여성 351명 총 676명을 대상으로 한가위 선물과 관련된 총 6가지 질문으로 진행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