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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쿠웨이트 출신의 노장 페하이드 알디하니(50)가 2016 리우 올림픽 사격 남자 더블트랩 금메달목에 걸었다.
알디하니와 마르코 이노센티(이탈리아)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선보이며 26-24의 점수로 승패가 갈렸다.
하지만 알디하니는 이 영광을 조국에 바치진 못했다. 그는 ‘독립선수단 소속’이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해 10월 쿠웨이트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자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해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이유 때문.
결국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알디하니 포함 총 9명의 쿠웨이트 선수들은 자국 국기 대신 IOC 오륜기를 달고 나왔다. 그래도 알디하니가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에 쿠웨이트 현지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50대인 그가 드디어 금메달을 따내 팬들을 감동케 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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