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제압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쳤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승리였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이 시급히 보완해야 할 점 역시 많이 드러난 일전이었다.
호흡이 흔들리던 한국은 특히 3세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브 리시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한국의 범실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5연속 득점을 따냈다. 점수는 11-15, 아르헨티나가 흐름을 가져갔다. 주장이자 팀의 에이스인 김연경마저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컨디션을 되찾았다. 연혜선 양효진 콤비의 세트 플레이가 불을 뿜었고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혼이 나간 듯 흔들렸다. 양효진의 공격에 3명이 달라붙어 블로킹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느덧 점수는 23-22. 양효진의 날카로운 서브 득점으로 24-22 매치포인트가 됐다. 곧이어 승리를 자축하듯 김연경이 시원하게 스매싱을 날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여자배구 대표팀은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흐름이 끊기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호흡이 잘 맞을 땐 정확하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내는 반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와르르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아르헨티나전은 가볍게 이겼지만 앞으로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경기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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