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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브림스 최다 판매에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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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브림스 실적'이 멈춰섰다. 인도와 멕시코는 선방하고 있지만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브림스 전체 실적도 뒷걸음쳤다. 브림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신흥 4개국으로 올해 현대차그룹의 전략 요충지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 브림스 최다 판매에도 '울상'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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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1~6월 브림스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총 51만8870대로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49만9000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2만여대 높은 것으로 종전 최고치인 2014년(51만3447대)보다도 5000여대 많다.

하지만 기아차의 멕시코 판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성장한 것은 아니다. 올 상반기 기아차의 멕시코 판매량(2만3000)을 제외하면 되레 2년 연속 하락세를 겪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와 브라질 내 현대기아차의 동반 하락세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경우 러시아에서 전년대비 19% 감소한 6만4000대에 그쳤다. 이는 현지 자동차 시장 성장폭인 -14.1%보다 더 큰 감소율이다. 점유율도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6%다. 기아차의 낙폭도 적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 7만6000대에서 올해 6만9000대로 7000대나 빠졌다.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전년대비 13.5% 감소했다.

브라질은 정정 불안과 헤알화 약세 등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현대차는 2014년 연간 판매 24만대를 찍으며 고속 성장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초 시작된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매량 역시 2014년 24만대에서 지난해 20만대로 크게 줄었다. 기아차도 비슷한 분위기다. 2013년 연간 3만대까지 올라섰지만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결과 지난해에는 1만5000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올 들어서는 2월 이후 월 판매량이 1000대 밑으로 주저 앉으며 상반기 5000대 판매에 그쳤다.


브림스에서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인도와 멕시코에서 일부 만회됐다. 현대차만 진출한 인도의 경우 상반기 판매량은 24만3000대로 18만대의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아차가 합류하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1만6000대를, 기아차는 2만30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림스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글로벌 업체들 모두 집중 공략하고 있는 곳"이라며 "경기 침체로 일부 시장에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장기 경영 차원에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반등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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