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8일(한국시간) 한국과 독일이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C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이날 두 번의 동점골을 뽑아낸 세르지 나브리(21·아스널)가 “한국은 강한 상대였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한국이 황희찬, 손흥민, 석현준의 골을 앞세워 독일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42분 석현준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면서 8강 직행이 가시화됐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의 동점 프리킥골로 경기는 3-3으로 마무리됐다.
나브리는 이날 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2분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2-3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에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라 독일을 구해냈다. 그가 찬 프리킥이 벽을 친 한국 선수의 몸에 맞으며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나브리는 경기를 마친 뒤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강한 상대였다”고 말하면서 “한국과 독일 모두 서로의 성향을 보여주며 잘 싸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팀은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손흥민을 중심으로 결합됐다. 한국은 일반적인 아시아 축구팀처럼 평범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해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 독일은 2무로 승점 2점을 얻은 가운데 피지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멕시코, 피지-독일의 C조 마지막 경기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동시에 치러진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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