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6일(한국시간) 마라카낭 주경기장. 행사장 뒤편에 있는 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산 정상부에서 머물러 경기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개회사를 할 때까지 한 시간 넘게 화재가 지속됐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에 불만을 품은 특정세력의 방화일 가능성도 있다.
자원봉사자 파울라 프라타씨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올림픽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화재가 단순한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마라카낭 경기장 인근에는 빈민촌 밀집지역인 파벨라가 있고, 개회식 전부터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주위에 있는 건물 외벽에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문구도 많다. 개회식장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이 상주하고 경계도 삼엄하다.
한편 이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코파카바나 해변에도 시위대가 몰려 "올림픽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물러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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