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때 아닌 '그랜드슬램 논쟁'에 휘말렸다는데….
6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올린 나이키골프에 대한 감사의 말이 화근이 됐다. 우즈는 나이키골프가 전날 골프채와 골프공 등 골프용품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나이키골프의 열정은 대단했다"면서 "나는 나이키 덕분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대목이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부터 디오픈, PGA챔피언십에 이어 2001년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지구촌 골프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지만 1년에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은 아니다. 골프계에서는 그래서 '타이거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우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우즈의 트윗에 "그랜드슬램이라고?", "당신은 그랜드슬램을 한 적이 없어. 그랜드슬램의 뜻을 왜곡하지 말아", "우즈가 언제 그랜드슬램을 했다는 거지?"라는 등의 반박 댓글이 달린 이유다. 우즈가 나이키골프 덕분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말 역시 시비의 대상이 됐다. 우즈는 타이거슬램 당시 나이키골프공만 사용했다. "나이키 메소드 퍼터가 아니라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퍼터다"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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