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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성주 주민, 8·15 광복절에 815명 삭발한다…이완영 의원, "국방부 원망스럽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성난 성주 군민들 815명, 8·15에 815명 삭발
매일 밤 촛불집회, 분노 수그러들지 않아
이 의원 "성주는 박 대통령의 고향",
"직접 성주 방문해 대화해야",
"성주에서 전자파 안전 입증해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사드 배치를 앞둔 경북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성주 주민들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날 815명이 삭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이어가며 성난 민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난 성주 주민, 8·15 광복절에 815명 삭발한다…이완영 의원, "국방부 원망스럽다" 성주 주민들의 사드배치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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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 사실 성주이며 고향에 사드 배치 결정을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해법으로 "대통령이 직접 성주 군민을 만나 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주에는 박 대통령의 선대 고향마을인 선남 황신마을이 자리한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차제에 고향도 방문하시면서 성난 군민도 함께 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성주 군민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소기의 성과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성주 군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정부가 제대로 대처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성주 군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사드 배치로 인한 레이더의 전자파에 대해서 ‘정말 문제없다’고 반드시 설득이 돼야 될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터뷰 도중 "국방부가 참 원망스럽다. 하루 아침에 우리 성주 군민은 뒤통수를 맞고 당황하게 됐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사드 배치지역 발표 직전 국방부에 주민설명을 위해 발표를 연기하자고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국방부가 왜 성주가 사드배치 최적지인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성난 성주 주민, 8·15 광복절에 815명 삭발한다…이완영 의원, "국방부 원망스럽다" 성주 주민들의 사드배치 반대 시위


또 "(괌에서처럼)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 성주에서 반드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선행 조건이 해결돼야 성주 군민들이 사드 배치를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사드나 신공항 문제로 많은 문제가 있으니까 대화를 하는 그런 소통의 장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주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서 어떤 전당대회에 관한 얘기를 하겠냐.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도 했다.


박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설득하기 위해 이날 오전 TK지역 초재선의원들을 만났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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