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경기도 광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 20명이 집단으로 잠복 결핵에 감염됐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광주시 A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던 보육교사 B씨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보건당국이 원아 80명을 대상으로 1차 흉부 X선 검사와 피부 반응 검사를 한 결과 6명이 잠복 결핵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6일 2차 역학조사에서 14명의 원아가 추가로 판정을 받았다.
잠복 결핵은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나중에 결핵이 발병할 우려가 크다. 통계적으로 잠복 결핵 감염자 중 5~10%에서 추후 결핵이 발병한다.
이에 따라 몇 달 동안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24개월 이하 영유아에게는 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약물치료를 권하기도 한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은 '감염 우려가 없다'는 통보를 받고 정상 운영 중이다. 원아들은 예방 치료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으나 정상적으로 등원하면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당국은 잠복 결핵 환자에게 결핵균이 전파되지 않지만 매뉴얼에 따라 추가 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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