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생수 매출 매해 두 자릿수 기록
1~2인 가구, 소량의 생수 구매 수요 높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편의점 생수가 1인가구 증가추세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일 씨유(CU)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편의점 생수 매출은 연평균 20%가 넘는 신장률을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CU에서 판매되는 생수 매출은 2012년부터 전년비 23.9%, 2014년 24.7%, 2015년 24.6% 신장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신장률은 23.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인 소규모 세대가 늘어나면서 물을 끓여먹거나 정수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소량의 생수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외부활동이 많고 편리함을 중요시 하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것.
용량별 생수의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주로 야외에서 마시는 500ml 소용량보다 집에서 마시는 대용량 제품의 매출 비중이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500ml 생수는 2014년 52.6%, 2015년 50.4%로 점차 비중이 줄어들다 올해 상반기엔 48.9%까지 감소했다. 반면, 1리터 이상 대용량 생수는 2014년 47.4%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 49.6%에 이어 올해 5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ml 생수를 추월했다.
대용량 생수가 강세를 보인 데는 1인가구의 적정 음용량과 미니 냉장고 사이즈에 맞춰 개발된 1리터 생수의 몫이 컸다. CU가 지난 해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업계 최초로 선보인 1L 자체브랜드(PB) 생수 ‘미네랄워터’는 전체 생수 매출 비중에서 3.8%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5%까지 늘었다. 매출 신장률도 7월 말 기준 전년비 55.8%에 달한다.
오수정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생수는 최근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지난 해 6000억 원까지 시장규모가 커졌다”며 “향후 CU는 1리터 생수를 비롯한 과일맛 탄산수 등 1인 가구의 기호와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생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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