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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공격, 수비 불안을 덮어줄 만큼의 위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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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공격, 수비 불안을 덮어줄 만큼의 위력은 있다 문창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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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진짜 문제는 공격과 수비의 상호보완이다.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은 여기에 있다. 과연 수비 불안을 공격이 덮어줄 수 있느냐. 그것이 문제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줄곧 수비 불안 이야기가 나왔다. 지나치다고 느낄 수도 있었다. 신 감독은 "더 이상 수비 문제를 이야기하지 말라. 선수들이 주눅들 수 있다. 올림픽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면 내가 그때 책임지겠다"고 했다.


수비는 여전히 걱정이 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스웨덴을 3-2로 이겼다. 하지만 두 골을 내준 실점 장면을 되짚어봐야 한다. 전반 26분에 상대의 이대일 패스에 수비가 뚫렸고 스웨덴 공격수 세마가 일대일 찬스에서 마무리했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야콥 라르손을 놓쳐 추격골을 줬다.

스웨덴과의 경기는 두 골을 내줘도 세 골을 넣고 이겼다. 좋은 공격이 수비의 아쉬움을 덮어준 대표적인 경기. 이제 신태용호가 이런 경기를 올림픽에서 계속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수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


공격은 수비 문제를 덮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위력은 있다. 문창진은 골을 잘 넣고 황희찬은 저돌적, 위협적이다. 류승우는 지능적이고 권창훈, 석현준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손흥민까지 가세하면 최강 라인업이 만들어진다.


스웨덴과의 평가전은 이를 증명했다. 황희찬이 특히 인상 깊었다. 그는 겁 없는 돌파와 몸싸움으로 스웨덴 수비수들을 어렵게 했다. 전반 41분 수비수들을 얼어 붙게 하는 개인기로 돌파한 뒤 문창진의 골을 도운 장면은 압권. 후반 32분 한 번 볼 터치 후 수비수들 사이로 공을 쳐 놓고 빠르게 라인을 깬 모습도 놀라웠다.


문창진도 두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정확히 와 있었다. 전반 35분 장현수의 페널티킥이 막히자 재차 밀어 넣었고 전반 41분에 왼발 슈팅하기 좋은 곳에서 기다리다 골망을 흔들었다. 이도 모두 감각이고 능력이다.


공격의 흐름은 그대로 올림픽 본선에 가져가야 한다. 만약 지금처럼 수비가 조금 불안하다면 공격이 많은 골을 넣어줘야 하는 것이 지금 대표팀의 현실이다. 한국은 31일 결전지인 사무바도르로 이동한다. 피지와의 1차전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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