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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의 무력시위 "내가 올림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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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워커 5언더파 선두, 스텐손 5위서 '메이저 2연승' 조준

최경주의 무력시위 "내가 올림픽 감독" 최경주가 PGA챔피언십 첫날 1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스프링필드(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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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의 무력 시위다.

그것도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98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발터스롤골프장(파70ㆍ7428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작성해 당당하게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미 워커(미국)가 5언더파를 몰아쳐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2010년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가 1타 차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66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경주가 바로 오는 8월 리우올림픽 한국 남자골프대표팀 감독이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안병훈(25ㆍCJ그룹)과 왕정훈(21) 등 태극마크의 주인공 2명이 모두 출전했다. 선수들 앞에서 감독의 위상을 충분히 과시한 셈이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는 차분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린적중률 72.22%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평균 1.69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현지에서는 '디오픈 챔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메이저 2연승' 도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버디 5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아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3언더파 67타)에 포진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최경주의 공동 9위에서 타이틀방어를 서두르고 있다. 1.8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어 2언더파가 오히려 아쉬웠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던 스피스(미국) 공동 36위(이븐파 70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공동 120위(4오버파 74타), 더스틴 존슨(미국) 공동 143위(7오버파 77타) 등 세계랭킹 2~4위의 월드스타들이 자멸했다는 게 장외화제다. 스피스가 이븐파로 균형을 맞춰 그나마 낫다. 매킬로이는 퍼팅 난조로 보기만 4개를 쏟아냈고, 존슨은 버디 1개에 보기 4개, 3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2개나 얻어맞아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과 김시우(21ㆍCJ대한통운)가 공동 55위(1오버파 71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안병훈은 2009년 우승자 양용은(44)과 함께 공동 81위(2오버파 72타), 왕정훈은 공동 107위(3오버파 73타)에서 '감독님'의 눈치를 보고 있는 처지다. 최경주는 "올림픽을 대비해 연습과 식사 등 최대한 교류의 시간을 많이 갖겠다"고 했다. 김경태(30)와 이수민(23)은 공동 143위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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