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확장으로 오히려 체온 상승…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냉수 한잔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진경 디자이너]
푹푹 찌는 무더위. 밤에도 끈적끈적하게 하는 열대야. ‘냉수마찰’이 절로 생각나는 때입니다.
시원하게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눕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열이 나면서 뒤척이게 됩니다.
찬물로 샤워해도 시원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피부 혈관이 수축됐다가 확장되면서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또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은 심장에도 무리를 주게 됩니다.
비슷한 이유로 운동하고 나서 바로 찬물로 샤워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특히 혈관과 심장이 약한 사람은 더욱 찬물 샤워를 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게 나을까요? 이 역시도 혈압을 크게 상승시키는 역효과가 나 부적절한 샤워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지근한 물로 몸을 씻는 것입니다. 더운 날씨에 올라간 체온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조금 더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샤워 후 냉수를 마시는 게 더 낫습니다. 열대야에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우유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적어도 샤워에 있어서만큼은 무조건 차가운 걸 찾는 것도, 이열치열을 외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었네요. ‘미지근한’ 물로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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