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삼성전자 스마트폰 2분기 7760만대 판매…점유율 22.5% 개선"
애플 점유율 11.9% 그쳐…4위 오른 오포 1800만대 출하, 137% 급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1% 성장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3%를 차지,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중국의 2세대 제조사 오포는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137% 급성장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 규모는 3억404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 남짓 증가했다. 중국 등 스마트폰 거대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영향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같은 정치적 리스크가 거시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영향도 있었다고 SA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7760만대를 출하, 점유율 22.5%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90만대(점유율 21.3%) 대비 7.9% 개선된 성적이다.
SA는 "새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7'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같은 기간 404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전년동기 4750만대 대비 14.9%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14.1%에서 올해 11.9%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6' 기저효과에,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보급형 아이폰 SE가 드렌드로 자리잡지 못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화웨이는 3200만대를 출하, 점유율 9.4%를 기록했다. 2위 애플과 2.5%포인트로 격차를 좁혔다.
4위는 2분기 1800만대를 출하한 오포가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0만대를 출하한 것과 비교하면 136.8%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2.2%에서 5.3%로 3.1%포인트 급증했다. 오포는 비보 등과 함께 중국 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다. 최근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는 1470만대 출하에 그치며 5위로 밀려났다. 시장 점유율 역시 4.3%에 그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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