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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아이폰 10억대 판매…'제2의 아이폰'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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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출시와 함께 혁신의 아이콘 '아이폰'
스마트폰 시대 열며 10억대 판매 기록
하지만 시장 성숙, 경쟁 업체 영향력 확대
매출 2/3 차지하는 아이폰으로 미래 불투명
전기차, 증강현실 투자…경쟁사 비해 늦었다는 반응


빛 바랜 아이폰 10억대 판매…'제2의 아이폰' 찾을 수 있을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애플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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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 2007년 처음 출시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가 10년만에 10억대가 판매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직원 회의에서 최근 아이폰 10억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아이폰은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세계를 바꾼 성공적인 제품이 됐다"며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선이 아닌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것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대를 연 제품으로 새로운 제품이 발표될 때 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처음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가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를 입고 전화, 인터넷, 음악 감상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을 발표할 당시 전 세계의 이목이 애플에 집중됐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 이젠 '파인' 애플 =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했고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 사업자들이 시장 지배력을 확대되는 상황에서 아이폰 판매 10억대라는 경이로운 기록이 빛을 바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애플 매출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3년간 오르막길만 걷던 애플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간) 3분기(2016년4∼6월) 매출이 42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8억달러(주당 1.42달러)로 27% 급감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화권에서의 애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1%나 줄었다. 아이폰 판매는 40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전략폰 '아이폰6s'ㆍ'아이폰6s 플러스'에 지난 3월 공개한 보급형 '아이폰 SE'의 판매량을 더한 수치가 4000만대 수준에 그친 것이다.


오는 9월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7' 역시 전작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 탑재가 점쳐지고 있으나, 이미 LG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적용한 바 있어 새로운 기술로는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제2의 아이폰으로 전기차 보나 = 애플 매출의 2/3를 책임지는 아이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플은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경쟁 사업자들에 비해 한발 늦었다는 평가다.


애플이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분야는 전기자동차와 증강현실(AR). 애플은 별도 연구시설에서 전기차 개발인력 수백명을 확보하고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인 크리스 포릿을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테슬라의 수석 엔지니어인 제이미 칼슨을 전격 영입하는 등 전기차 선도 업체인 테슬라의 자동차 관련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이 애플로 간다"면서 "애플은 테슬라의 무덤"이라고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핵심인력이 퇴사하는 등 문제가 발생, 과거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신화를 이룩한 밥 맨스필드를 재 영입하는 한편 전기차 출시 목표를 2019년에서 2021년으로 늦춘 것으로 전해진다.


◆포켓몬 놀랍다더니 이름도 몰랐던 CEO =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AR에서도 경쟁사업자들에 비해 한 발 늦었다는 평가다.


쿡 CEO는 26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증강현실과 포켓몬 (고) 현상은 놀랍다"며 "우리도 그간 증강현실에 많이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애플은 AR 기술기업인 플라이바이 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새너제이 신사옥을 관련 신사업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AR관련 기기와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탱고를 가동하며 증강현실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AR 스타트업 매직리프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MS는 수차례 AR 기기 '홀로렌즈(HoloLens)'를 시연했다. 아직까지 애플은 AR 관련 기술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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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쿡 CEO는 포켓몬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컨퍼런스 콜 내내 포켓몬을 '포키 맨'이라고 발음했다.


전 세계적으로서 포켓몬 고가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면서 AR 상용화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와 함께 포켓몬 고가 앱스토어를 통해 애플에 막대한 수수료 매출(30%)을 안겨다 줬는데도 CEO가 게임 이름의 정확한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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