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간부급 직원이 해외 출장에 딸을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미래부 출범 이후 설치된 곳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실적평가, 육성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연구회는 "부장급 직원이 지난해 12월 연구회 관할 25개 출연연구기관 예산 부서장들과 7박9일 동안 프랑스와 독일 등지로 떠난 출장에 자신의 딸을 데리고 간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딸의 모든 경비는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래부는 연구회 직원이 딸을 동반해 해외출장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회는 공무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해 물의를 일으킨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해당 직원을 인사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16~24일 해당 직원에 대해 진행한 1차 조사 결과를 최근 미래부에 넘겼고, 미래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 주 부터 추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최근 직원들의 잇단 일탈 행위로 미래부와 산하 기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발생해 부담"이라며 "앞으로 조사에서 문제가 있으면 원칙대로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한 미래부 사무관이 아들의 영어 에세이 숙제를 산하 직원에게 지시해 물의를 일으켰다. 또 미래부 과장급 간부의 성매매 의혹 또한 터진 바 있다.
이에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국회 업무보고에서 부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사과하고 "앞으로 심기일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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