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물산의 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건설부문 주요 프로젝트 진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자원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하는 등 상사부문의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리조트 사업의 실적도 늘었다.
삼성물산은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은 7조510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직전분기대비 8.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4350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3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설부문의 매출이 3조2220억원으로, 직전분기 2조7930억원 대비 429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180억원으로 직전분기 4150억원 적자 대비 5330억원 즐었다.
건설부문 수익이 늘어난 것은 토목, 빌딩 등 전반적인 국내외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상반기 수주액은 4조9780억원(국내 1조6040억원, 해외 3조374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올해 수주계획인 16조2100억원 대비 달성률은 약 30%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0조377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 감소했다.
상사부문의 경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자원 트레이딩 물량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출은 2조6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0억원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1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억원 증가했다.
리조트부문은 여름 성수기 효과를 봤다. 리조트부문의 매출은 65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0억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패션 부문은 봄·여름 계절 특성상 전분기 대비 실적이 오히려 감소했다.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분기 70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매출은 43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0억원 줄었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경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4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0억원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30억원으로 전분기 250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1일 옛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에 따라 분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올해 4분기부터 전년대비 실적 비교가 가능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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