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 세계은행그룹(WBG)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과 WBG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김용 총재의 리더십 하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지난 2년 간 의미있는 성과들을 내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는 한편 본격적인 개발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한 기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한국이 보유한 경제성장 경험과 강점이 세계은행의 우수한 사업기반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프로젝트 개발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국사무소 운영 활성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개발 효과성이 높은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개발사업의 발굴과 집행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 사무소의 인력 및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한 한국 사무소 기능의 활성화는 세계은행 내 한국의 위상 강화와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했다.
유 부총리는 또 지난 6월 추흥식 세계은행 투자운용국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고위직에 진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세계은행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할 경우, 더 많은 전문인력 진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에서 한국 지분율은 1.69%이지만 전체 직원 중 한국인 직원 비율은 0.54%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인 진출이 양자간 협력 강화는 물론 인력 다양성 확보라는 세계은행 인사 방침에도 부합하는 만큼, 오는 11월중 한국정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총재는 한국 정부의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동시에 세계은행 차원의 채용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해 한국의 우수한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한국 정부가 세계은행 산하 국제개발협회(IDA)의 재원보충 과정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유 부총리는 최빈국들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재원보충에 지속 참여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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