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뱅킹, 공공기관, 연말정산 등 자유롭게 이용 가능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호환성 갖춰
포맷, 설치CD 등 필요 없이 간단히 업그레이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신 운영체제(OS) 윈도우10에 대한 무료 업그레이드가 오는 29일 종료된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하면 장치의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다음 달 2일에 제공되는 1주년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과 보안이 강화될 예정이다.
MS에 의하면 윈도우 10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3억 5000만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설치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가 집계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19.91%의 운영체제(OS) 점유율을 기록했다. 윈도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윈도우 10은 온라인 뱅킹이나 공공 사이트에서도 무리 없이 이용 가능하다. 윈도우 10에 기본으로 탑재된 인터넷익스플로러(IE) 11 상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자유롭게 인터넷 뱅킹, 세금 납부, 연말정산 등을 할 수 있다. MS 측은 "국내 주요 49개 금융권 사이트, 17개 오픈마켓 및 쇼핑몰, 50개의 게임, 전자정부, 교육 웹사이트 등 총 113개 사이트에서 모두 문제없이 사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도 그대로 윈도우10 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게임 관련 전문 조사기관 밸브(Valve)에 따르면 유명 게임 플랫폼 '스팀'의 전체 사용자 중 3분의 1이 이미 윈도우 10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인기 게임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MS측은 "개발 이전부터 미리 각 제조사, 파트너사 및 개발자들과 1년 넘게 의견을 공유하며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다"며 "기존 프로그램의 90% 이상을 무리 없이 실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래 전에 지원 종료된 게임이나 프로그램, 특수 제작된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임베디드 프로그램 등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업그레이드 방법은 간단하다. 포맷 및 설치 CD를 이용했던 기존 OS 업그레이드 과정과 달리 윈도우 10 설치파일을 인터넷으로 내려받으면 시스템 업그레이드까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된다.
한편 다음달 2일 윈도우10 1주년 업데이트가 공개된다. '윈도우 역사상 가장 안전한 윈도우'를 표방하며 각종 신기능이 추가되고 보안이 강화될 예정이다.
먼저 생체 정보를 통해 윈도우에 로그인할 수 있는 '헬로우(hello)' 기능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우 앱 및 엣지에도 적용된다. 또한 펜을 지원하는 앱과 관계없이 바탕화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면에서 메모, 스케치 등을 할 수 있는 윈도우 잉크(Windows Ink) 기능도 추가된다. 무료 악성코드 방지 서비스인 윈도우 디펜더 기능도 향상되며, 엣지 브라우저의 전력 효율은 높아지고 CPU 및 메모리 소모는 낮아진다.
구글의 알파고처럼 인공지능(AI) 기능인 코타나(Cortana) 기능도 강화된다. 코타나는 자주 이용하는 항공편, 주차된 장소 등 주요 정보를 기억해 두었다가 비서처럼 알려준다. 다만 코타나 기능이 국내에서 서비스될 지는 미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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