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7과 윈도우8.1도 각각 2020년, 2023년까지 업데이트 지원"
주위 프로그램 환경 변화 무시 못해… 이전 버전 사용은 미봉책일 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열흘 남짓 남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윈도우10에 대한 거부감을 끝내 이기지 못한다면 기존의 운영체제(OS)를 사용할지, 아니면 다른 리눅스 같은 다른 OS로 갈아타는 선택을 해야 한다.
다만 리눅스는 개발자에게 적합한 OS이며,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내놓은 OS도 아직 검증받지 못한 상황인 만큼 실질적인 대안은 결국 기존 윈도우를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좁혀진다.
기존의 윈도우를 사용한다고 해서 당장 큰 보안 결함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MS는 이전 버전의 윈도우에 대해서도 상당 기간 동안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실제 지난 2001년 출시된 윈도우XP의 경우 지난 2014년까지 보안 업데이트가 지원됐다. MS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윈도우7, 윈도우8.1 도 각각 2020년 1월15일, 2023년 1월9일까지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식 지원 기간이 지나도 네티즌들은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도 한다.
윈도우 XP 공식 지원이 중단됐을 당시 각종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되는 POS(판매시점 관리 시스템, Point of Sales) 기기에 대한 보안 위협이 크게 이슈가 됐다. 국내 식당·유통할인 마트·백화점 등에서 물건을 결제할 때 대부분 윈도우XP가 설치된 POS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MS는 POS용 윈도우XP에 한해 2019년까지 보안 업데이트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몇몇 이용자들은 이 POS용 윈도우XP 업데이트를 일반 윈도우XP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MS는 "POS용 윈도우XP 업데이트는 일반 버전에 최적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불가피하게 윈도우XP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안하는 것보다 나은 수준의 미봉책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윈도우7의 점유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윈도우7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윈도우10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윈도우10 위주의 개발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 프로그램은 윈도우7을 지원하지 않은 채 MS의 보안 업데이트만 홀로 갈 수도 있는 셈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윈도우 버전이 바뀔 때 마다 일어나는 일"이라며 "윈도우 업데이트만 믿고 꾸준히 사용하기 보단 적정 시점에 윈도우10으로 갈아타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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