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예방·검사·치료 등의 정보 알려주는 전문 포털
16만가지의 암호 해제 키로 직접 치료도 제공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보안업체와 경찰당국이 함께 만든 랜섬웨어 전문 포털이 출범한다.
2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인텔 시큐리티, 인터폴, 네덜란드 경찰 당국, 카스퍼스키 연구소가 함께 랜섬웨어 전문 포털 '노모어랜섬(No More Ransom)'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포털에서는 랜섬웨어를 예방하는 방법과 랜섬웨어에 감염된 정보를 치료하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랜섬웨어는 이용자의 PC나 모바일에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암호화 해제의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확실한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어 점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에 따르면 랜섬웨어 피해 사례는 지난해 상반기 552건에서 올 상반기 기준 2019건으로 3.7배 증가했다.
노모어랜섬(NoMoreRansom.org)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랜섬웨어 전문 종합 포털사이트다. 꾸준한 백업 및 신뢰할 수 있는 파일만 열어보기, 보안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등 랜섬웨어 예방 정보가 꾸준히 업데이트된다.
직접적인 랜섬웨어 검사 및 복구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랜섬웨어에 감염된 파일을 포털에 업로드하면 어떤 종류의 랜섬웨어에 감염됐는지 알려준다. 또한 포털이 보유하고 있는 16만개의 암호 해제 키(key)로 랜섬웨어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지 여부도 알려준다.
노모어랜섬은 해커들에게 흘러들어가는 돈으로 지하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카스퍼스키 연구소의 요른트 반 더 비엘(Jornt Van der Wiel)은 "랜섬웨어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정보를 되찾고 싶은 절박함에 돈을 기꺼이 지불하려 한다는 점"이라며 "해커들에게 계속 돈을 지불하면 해커들은 더욱 랜섬웨어를 악용하는 악순환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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