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중국 남서부에 내린 집중호우가 북상해 내륙으로 확대하면서 지금까지 46명이 목숨을 잃고 77명이 실종됐다고 22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주 내린 비로 인해 허베이성에서만 30명이 사망하고 68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16만3900명이 대피해야 했다. 또한 홍수와 산사태로 4만7713채의 집이 파손됐고 35만4600헥타르에 달하는 경작지가 피해를 입었다. 또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마비 등 대란이 발생했다.
허베이성 안에 있는 수도 베이징도 유례없는 폭우로 도심 기능이 한때 마비됐다. 베이징은 지난 19일 하루에만 약 33억t의 비가 쏟아졌다. 또 지난 19일부터 55시간 연속 비가 내려 역대 최장시간 강우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인 20시간의 두 배가 훨씬 넘는 연속 강우 신기록이다.
바로 옆의 허난성도 1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난민이 10만5000명이었고 가옥 파손은 2110채, 피해 경작지 면적이 2만720헥타르에 달했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4억7700만 위안 정도로 조사됐다.
민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전체 수재 지역은 현급 행정구 323개에 달하며 23만4000명이 긴급 대피하고 658만8000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기상 전문가들은 장마전선이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 동북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 지역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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