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경찰, 또 흑인에게 총격…자폐증 치료사 무방비 상태 총상 입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美경찰, 또 흑인에게 총격…자폐증 치료사 무방비 상태 총상 입어 사진=ABC news 방송화면 캡처
AD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과 흑인 간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경찰이 흑인 치료사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앞서 미네소타, 루이지애나주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흑인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격화된 가운데 발생했기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자폐아 치료사인 찰스 킨지는 전날 경찰의 과잉 대응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나는 땅에 누운 채 손을 올리면 그들이 쏘지 않을 줄 알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고 분개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킨지가 지난 18일 오후 5시쯤 23살의 자폐증 환자 1명이 수용시설에서 도망치려는 것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킨지는 경찰이 쏜 총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환자를 달래고 있는 과정에 경찰들이 몰려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비무장인 줄 알면서 과잉 대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휴대전화에 담긴 영상에는 킨지가 경찰들에게 “리날도가 갖고 있는 것은 총이 아니라 장난감 트럭이다”라며 “이 친구는 자폐아 환자이고, 나는 자폐아 수용시설의 치료사다”라고 외치는 음성이 정확히 담겨 있다.


또 자폐증 환자를 향해서 “긴장하지 말고 그대로 땅에 누워라”고 말하면서 “하늘을 손으로 올리면 된다”는 음성도 동영상에 담겨 있었다.


킨지의 변호인은 “경찰 중 한 명이 갑자기 총 2∼3발을 쐈고, 이 가운데 하나가 킨지의 오른쪽 다리에 맞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마이애미 뉴스7에 따르면 킨지는 “경찰에게 ‘왜 총을 쏘았느냐’고 물으니 그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레이 유진 북마이애미 경찰국장은 이날 사건 브리핑에서 “사건 당일 ‘누군가 총을 갖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911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면서 “하지만 현장에서는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진 국장은 “이번 사건은 플로리다 주 법무부가 조사를 담당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