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의 의료관광객이 경기도로 몰려오고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병원을 찾은 카자흐스탄 환자는 2506명으로 전년 1287명보다 94.7% 늘었다. 카자흐스탄 환자는 2009년 28명에서 6년 새 89.5% 늘며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의 의료환자 송출국이 됐다.
우즈베키스탄 환자도 2009년 12명에서 2014년 218명, 2015년 543명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도 의료관광 확대에 대해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보건의료 교류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2009년 이후 중앙아시아를 의료관광사업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보건당국, 의료기관 등과 교류협력을 확대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중앙아시아 국가 의사들을 도내 병원으로 초청해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의료인 연수사업이다.
지금까지 도내 병원에서 의술을 배워간 중앙아시아 의사는 375명이며 이 중 166명이 카자흐스탄 의사다.
도는 의료인 연수와 함께 보건당국 및 의료기관 관계자, 현지 의료관광 대행사를 초청해 경기도 의료수준을 체험케 하는 의료관광 포럼도 열고 있다.
특히 현지 의료관광 대행사들은 직접 경기도 의료기관을 체험하고 돌아가 현지 환자에 알맞은 도내 병원을 연결하고 의료관광객을 송출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도는 21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 의료관광 대행사 관계자 10명을 초청해 '한-중앙아시아 의료관광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도내 11개 의료기관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 포럼에 앞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세종병원, 윌스기념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첨단 의료기술 현장을 견학했다.
배수용 도 보건복지국장은 "중앙아시아는 의료사업 분야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다양한 국제의료협력 사업을 통해 의료 한류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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