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목표가 30만원→25만원 하향
[아시아경제 이승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1일 롯데쇼핑 목표가를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7.4%, 6.7% 하향조정, 목표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2% 줄어든 1796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여 연구원은 “전년동기 실적이 메르스 영향으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며 “업황 부진이 크게 작용한 대형마트 부문과 영업이익 개선이 없는 편의점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추가적인 하락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에 더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조사와 호텔롯데 상장 지연, 옥시 사태 영향까지 반영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롯데쇼핑 영업이익의 72%를 차지하는 백화점의 안정적인 실적은 긍정적으로 봤다.
여 연구원은 “내년 말에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바뀌면서 한 단계 더 높아진 협상력과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백화점 외에도 영업이익 구성비가 좋은 롯데하이마트가 소폭이나마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주목할 부문으로는 해외 마트 영업손익을 꼽았다. 그는 “여전히 중국에서 마트부문의 업황이 부진하지만, 부진 점포 폐점과 비용관리 등으로 인해 적자폭이 전년동기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도 기자 reporter8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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