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화장품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이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인 델라모몰에 대형 매장을 열고 미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번 델라모몰점 입점에 이어 이달 말 뉴욕 퀸즈센터점을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4대 쇼핑몰 그룹인 사이먼과 웨스트필드, GGP, 마세리치 등에 모두 입점하게 됐다.
LA 토렌스시에 위치한 델라모몰은 약 7만3000평 규모로 사이먼 그룹이 미국 및 유럽에 소유하고 있는 350개의 쇼핑몰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이먼 그룹을 대표하는 쇼핑몰인 만큼 입점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 2년 가까이 치밀한 준비 끝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입점 승인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델라모몰점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1층 메인 입구 인근에 198㎡(60평) 규모로 자리했다. 전면 통유리로 외관을 꾸며 깨끗한 느낌을 전달했다. 오픈 당일 미국 현지인들뿐 아니라 유럽인, 아시아인 등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고 방문객 수는 약 2000명에 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그동안 미국 여성들에게 화장품은 곧 색조 제품을 의미했지만 K-뷰티 열풍을 보여주듯 기초 화장품에 대한 문의와 구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등 고기능성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으며, 자연 성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을 비롯한 알로에 스킨케어 라인 등이 주목받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2년 미국에 처음 진출해 현재 17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대형 쇼핑센터 내 입점해 있다. 이는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쇼핑센터가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인 및 관광객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향후 텍사스와 샌디에이고 등 미국 주요 핵심 상권의 쇼핑몰 중심으로 매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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