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43명 훈·포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일제 강점기 민족교육을 위해 헌신한 고(故) 양태승(1889∼1955) 전(前) 고창고등보통학교 교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됐다.

교육부는 20일 양 전 교장을 비롯해 교육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43명에게 훈장·포장·표창을 수여했다.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포상은 1968년 국민교육헌장 선포를 기념해 이듬해부터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육발전에 헌신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교육 분야의 정부포상이다.

이번 포상은 올해 2월부터 전국 시·도교육청과 고등교육기관, 연구기관, 재외공관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며, 4월부터 인터넷 공개 검증과 자체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4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양 전 교장은 1922년 조선 최초의 민립(民立) 학교이자 호남 지역 최초의 민족사학인 고창고등보통학교의 설립 기반을 마련했다. 또 계성학교 부교장과 보은농업학교 교장직을 수행하며 일제의 식민지 교육 정책에 맞서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데 기여했다.

학교법인 백두학원의 고경필(68) 이사장은 재일동포 자녀의 교육환경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받았다.

그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건국학교의 운영에 1억원을 기부했다. 또 교사 증축을 위해 1800만원을 기부한 뒤 재일동포 350여명이 33억원을 기부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가천대 이상우(71) 행정부총장은 법인 산하 4개 대학을 1개 대학으로 통폐합하는 업무를 주도하는 등 대학구조개혁을 이끈 공로로 역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학교법인 삼량진학원 문광선 이사장과 학교법인 흥림학원의 임전규 이사장은 동백장을, 한민현 학교법인 명성학원 사무국장과 김양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목련장을 받는 등 총 10명이 국민훈장을 받았다.

이밖에 국민포장 4명, 대통령 표창 13명, 국무총리 표창 16명 등 모두 43명이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