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소형 증권사 크라우드펀딩 실망스런 출발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소형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초기 자금모집(펀딩) 성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시장의 주목도 못 받고 사업이 엎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증권업계 최초로 크라우드펀딩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1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중 투자금액이 목표금액을 채우는데 성공한 프로젝트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펀딩과 바이탈오투 신주발행 등 단 두 건에 불과했다. 펀딩 마감된 티에이시스템 상환전환우선주, 디랑 신주발행, 오딘에너지 연 8% 채권발행, 아이서티 신주발행 등 4건의 프로젝트는 투자 금액이 목표액을 5.76%~26.8% 채우는데 그쳤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라팡 상환전환우선주, 보비씨엔이 신주발행, 뮤지컬 '페스트' 펀딩, 엑스드론 신주발행 등 총 4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지만 이 역시 투자금 모집 성공률이 2.44~34.91% 수준에 그쳐 100% 펀딩 성공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이다 보니 펀딩 성적이 저조한 편"이라며 "크라우드펀딩 시장 전반적으로 좀 더 활성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IBK투자증권 외에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있다. 주로 미래 먹거리 탐색에 적극적인 중소형 증권사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IBK투자증권처럼 크라우드펀딩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투자 대상 발굴,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초기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재까지 진행한 2건의 펀딩에서 모바일광고 플랫폼 엠클라우드에이피의 아시아광고 플랫폼 구축을 위한 5억원 모집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지만, 모바일게임 버프스톤의 펀딩에는 목표액 3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412만원만 모았다.


유진투자증권은 모바일게임 광고업체 더원씨앤씨코리아의 신주발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마감시한을 이틀 남겨놓고 현재 4380만원이 모여 목표금액의 73% 정도를 채웠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2일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전용 홈페이지를 펀딩을 시작했는데, 스틱형 티백 제조 스타트업 기업인 티레모의 주식 공모에 1명의 투자자가 30만원만을 투자한 상황이다. 펀딩 목표금액은 2억4999만원이다. 그나마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13개 기업 펀딩으로 4억9500만원 모집에 성공해 활발한 사업 진행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성공률로 따지만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업계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성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발전 초기 단계인 시장을 탓하면서도 이대로 가다간 중소형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이 조명 한번 못 받고 엎어질 수 있다는데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 증권사 팀장은 "증권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마련해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홍보도 부족하고 크라우드펀딩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도 약해 이대로 가다간 지금 막 출발한 사업이 기지개 한번 못 펴고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크라우드펀딩 투자한도 제한 및 광고방법 제한 등의 규제를 풀어 시장을 활성화 하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올해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창업 7년 내 중소, 벤처 기업에 연간 500만원(개별 기업 당 2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