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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겨울 천식…여름에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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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부요법인 '삼복첩'으로 예방 가능

[건강을 읽다]겨울 천식…여름에 다스린다 ▲겨울 천식을 여름의 '삼복첩'으로 예방할 수 있다.[사진=강동경희대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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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겨울에 심해지는 천식을 여름에 예방하는 방법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천식은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천식은 발작기에는 속효성 흡입제로 완화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주로 적용합니다. 10%의 환자는 이런 치료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 도입 또는 보완치료가 필요합니다. 보완치료의 한 방법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등 동양권 국가에서 첩부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첩부요법이란 한약을 피부의 경혈에 일정 시간 붙여 치료효과를 보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삼복첩입니다.


삼복첩은 삼복날에 혈자리에 맵고 따뜻한 성질의 약물을 붙이는 시술입니다. 겨울철 심해지는 천식을 여름에 미리 다스리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자료를 보면 전체 천식 환자의 34%(58만5212명)가 10세 미만 소아로 나타났습니다. 천식은 소아의 대표적 질환으로 겨울철이면 더욱 심해집니다. 여름철 삼복첩이 겨울철 천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문헌 연구가 제시됐습니다.


장규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팀은 '첩부요법의 천식 개선효과'에 대해 국제학술지인 'Medicine'지에 발표해 첩부요법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첩부요법의 천식 개선효과에 대한 기존 연구가 이미 발표됐는데 주관적 증상을 측정한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폐기능 수치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효과성을 입증한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국내외 14개 문헌에서 1186명을 대상으로 메타분석(meta-analysis)으로 첩부요법의 천식 개선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대상자는 연중 가장 더운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첩부요법 시술을 받았고 개선효과를 보였습니다.


2개의 문헌(Chang 2013, Yi 2008)에서 첩부요법을 받은 군(115명)이 위약군(108명)에 비해 폐기능 수치가 13% 향상되고 천식 증상이 60% 감소했습니다. 다른 2개의 문헌(Wu 2012, Yang 2011)에서 기존의 약물치료와 첩부요법을 병행한 군(54명)이 약물치료만 받은 군(51명)에 비해 폐기능 수치가 11.6% 높아졌습니다. 또 3개의 문헌(Luo 2009, Yang 2011, Zhu 2011)에서는 기존의 약물치료와 첩부요법을 병행한 군(140명)이 약물치료만 받은 군(140명)에 비해 천식 증상이 69%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첩부요법의 천식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겨울철 천식 악화를 여름에 미리 예방하는 삼복첩 시술로 건강한 겨울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복첩은 약물이 피부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약을 과다하게 복용하는 노인에게도 유용합니다. 짧은 시간에 시술이 끝나고 약효가 지속적인데다 통증과 부작용이 적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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