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교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ㆍ베트남 FTA 이행을 통해 양국 교역의 확대균형을 모색해 나가자"며 한국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양국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베트남 현지 '인큐베이터 파크' 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센티브를 요청했다.
푹 총리는 "한국은 사돈의 나라로, 매주 한국기업과 한국 손님을 만나고 있다. 양국 FTA 협정 이행과 베트남의 대한(對韓)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법인세 인센티브 부여 문제는 직접 챙겨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화력발전소 및 원전 등 신에너지 분야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고, 푹 총리는 "원전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한국의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핵 문제가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4월 베트남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베트남 신지도부와의 협력 토대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울린바토르(몽골)=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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