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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2주간 코스피서 1.6조 쇼핑…찍으면 오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6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러 오고 있다. 이들이 찜한 종목들은 월초 대비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외인, 2주간 코스피서 1.6조 쇼핑…찍으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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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에서 1조635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일 2525억원 가량을 산 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 6일엔 4300억원을 매도했지만 바로 매수세로 전환한 이후 줄곧 쇼핑에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하루에만 5809억원어치를 사들여 이달 최고, 올 들어 세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기록됐다.

외국인이 쇼핑에 바쁠 때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관의 매도가 거셌다. 같은 기간 이들은 1조568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 역시 41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의 2조원 가량의 순매도에도 코스피가 1일 1987.32에서 14일 2008.77로 1.07%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순매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대형주 위주로 매수를 해 시장을 전체적으로 견인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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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4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사랑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155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SK하이닉스(1673억원), 고려아연(1325억원) 등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외국인이 찜한 종목은 월초 대비 주가가 상승했는데 삼성전자는 2.3% 올랐고, SK하이닉스(2.8%), 고려아연(6.78%)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매수세가 이어져 14일엔 1.28% 오른 150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18일 이후 처음으로 150만원대에 장을 마친 것이다. 지난 12일 장중 150만원을 넘은 적은 있지만 안착하지는 못했다. 증권가는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의 쇼핑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다. 예견하긴 어렵지만 과거 매매패턴을 보면 외국인은 하루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이후에도 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10일 6509억원을 산 외인은 이후에도 꾸준히 바구니에 담아 결과적으로 같은달 24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쇼핑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14일에도 5500억원 가량을 산 후 27일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쓸어 담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자산의 선호도를 하락시킬만한 악재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아서 향후 1~2개월 정도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 지표가 좋아지고 국제 유가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도 가능성이 없어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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