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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毒이 된 면세점]면세점 부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 70%↓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지난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면세점 선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가 면세점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4일 종가가 5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7월에 비해 현재 반토막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7월10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당초 5만 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7월17일에는 2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년이 지난 후 주가는 고점(20만원) 대비 71%가 감소한 5만8000원(7월14일 종가)이 됐다.


주가부진의 주 원인은 면세사업의 적자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분기에 영업손실 15억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0억62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면세점사업부가 지난 1분기에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게 결정적이었다. 면세점 사업부의 영업손실액은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의 영업이익 규모(72억원)를 넘어섰다. 면세점사업부는 1분기에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서울시내점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세청이 서울시내 면세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악재다. 관세청의 발표에 따라 올 연말 대기업 3곳과 중소ㆍ중견기업 1곳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내 면세점들의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5월과 6월에 SK네트웍스의 광장동 면세점, 호텔롯데의 잠실점 영업이 종료됐으나 두산과 신세계의 동대문, 남대문점이 오픈하며 면세점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며 “하반기에는 추가 사업자 선정에 따른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경쟁강도는 준완전경쟁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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