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친이 보냈다, 몬소리? …"나는 너를 자음해(?)" 초성 연애법
1. [카드뉴스]“나는 너를 자음해(?)” 초성 연애법
2. 초성 상태 메시지로 속마음 표현하는 10대, 20대 많죠.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에게 미묘한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ㅇㄹㅅㄱㅈ(우리사귀자)
이런 식입니다.
3. 초성 개수와 해석난이도는 비례합니다
한 네티즌이 해석을 부탁한 헤어진 여자친구의 상태메시지
‘ㅅㅈㅎㅈㅁㄱㅇㄱㅇㄴㅁㄴㅇㅂㄹㄱㄲ’
띄어쓰기도 없는 난이도 ★★★★★입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 여러분도 맞혀보세요.
4. 네티즌 수사대가 추측한 답은
‘시작하지 말걸 잊기엔 너무 늦어버린 걸까’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긴 초성 메시지를 맥락에 맞게 추측하다니 대단하죠?
5.
초성이 가진 단어가 많다보니
엉뚱한 의미의 해석도 나옵니다.
한 네티즌이 해석을 의뢰한
‘ㅅㄲㅇ ㅂㄱㅈㄷ’
네티즌들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술꾼의 북가좌동
XX야 보고잡다(경상도 ver.)
6. 초성 상태메시지 왜 하는 걸까요?
초성 상태메시지를 등록한 A씨
“남자친구가 더 세심하게 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날 오래 많이 생각하는 것도 사랑”
연애가 아니라 다른 상황에도 초성 대화법이 쓰입니다.
직장인 B씨
“상대에게 참는 말이 있는데 직접 말할 수 없는 상황.
누군가를 저격을 하거나 상사 뒷담화를 하기도 한다”
7.
그런데 초성 해석해주는 어플이 있다는 것 아십니까?
초성을 검색하면 네티즌들이 이미 해석한 초성의미들이 쏟아집니다.
부장님의 핸드폰에 초성해석 어플이 깔려있다면…
8.
언어문화권 안에서 말의 숨겨진 내용이 많을수록
고맥락사회(High Context Culture)라고 합니다.
직접적인 대화보다는 맥락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사회죠.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도 고맥락사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초성 상태메시지는 어쩌면 고맥락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경희 이자이너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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