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영국 내 많은 기업의 메인 투자자로 꼽히는 블랙록 사(社)의 래리 핑크 회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영국의 불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핑크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국내총생산이 2%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영국을 리세션(recession, 불황)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란은행의 성명과 지난주 많은 기업들의 리더들로부터 들은 분명한 의견들을 종합한 결과, 나는 경기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업인들 중) 아무도 (영국에서) 감원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자금의 소요나 신규 고용을 생각하는 이도 없었다"며 "만약 그들이 일자리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면 좀더 (영국 내)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대륙(유럽)에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핑크 회장은 브렉시트가 영국 내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블랙록의 영국 내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자국민의 숫자만큼 많은 다국적 근로자들은 자신이 계속 영국에서 살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같은 두려움은 소비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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