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 판정품, 우천 시 자동차 사고 위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우천 시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 자동차 용품인 와이퍼 블레이드 일부 제품의 내구 닦임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 닦임 성능이 미흡하면 우천 시 운전 중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성능인 내구 닦임 성능(수명)에서 일부 제품이 미흡하거나 보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신뢰성 평가기준에 따라 내구 닦임 성능(수명)을 시험·평가했다.
왕복 20만회 작동 후 운전석 와이퍼(600mm)의 닦임 성능을 확인한 결과, 불스원 레인 OK ZENEX 와이퍼(불스원)는 '보통'으로, 롯데마트 초이스엘 이지클린 와이퍼는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초이스엘 이지클린 와이퍼 제품 가격은 7800원으로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반면 3M 와이퍼 플러스(한국쓰리엠), 뉴 프리미엄 와이퍼 블레이드(캐프) 등 8개 제품의 경우 선 또는 닦임 흔적이 일부 발생했다가 3초 후 사라져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석 와이퍼(500mm)의 내구 닦임 성능에서는 한국로버트보쉬 클리어비전 와이퍼 블레이드가 '보통'으로, 훠링의 퓨전 A+ 와이퍼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퓨전 A+와이퍼의 판매가는 1만5780원으로, 조사대상 제품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스원 레인OK ZENEX 와이퍼(불스원), 에어로다이나믹 시스템 와이퍼 블레이드(KCW) 등 8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소비자원은 "와이퍼 블레이드의 내구 닦임 성능이 미흡할 경우 우천 시 차량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고 교체주기도 짧아질 수 있다"며 "'내구 닦임 성능' 평가결과를 참고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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