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제주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와 중국인 여성이 대거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2일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중국인 곽모씨(40·한국 귀화 중국인)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내 빌라 2곳에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들을 묵도록 하며 주점 종업원으로 취업시킨 뒤 중국인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성매매를 알선한 대가로 여성들에게 화대 30% 이상의 돈을 뺏은 혐의도 있다.
경찰은 11일 이들의 숙소로 쓰이는 빌라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성매매 현황을 기록한 장부들과 중국인 여성 11명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이들은 성매매를 거부하고 숙소를 이탈한 중국인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 감금해 "바다에 던져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들이 자신의 신분 때문에 착취나 폭행 등의 피해를 보아도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 10여명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곽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달아난 공범 중국인 1명을 쫓고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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