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11일 교육부 고위간부가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 공직자들의 연이은 막말 파문을 "개인적 일탈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잇단 공직자의 부적절한 언행이 대통령 임기 말 레임덕 현상이냐, 지난 3년간 공직기강 해이 누적된 결과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대기 발령 조치됐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최근 워크숍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했다고 아시아경제가 보도한 바 있다.
이 실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발표하는 시각에 백화점에 들른 게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외교부에서 해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민 의원은 "장관급, 고위직 공무원, 국책연구원의 잇따른 이런 발언 자체가 지금 공직 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것"이라며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