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분양시장 양극화]정부 규제 강남 재건축 직격탄…청약 연기 저울질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반쪽 분양'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 한산…9월 이후 청약도 검토

[분양시장 양극화]정부 규제 강남 재건축 직격탄…청약 연기 저울질 디에이치아너힐즈 견본주택 오픈 첫날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며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도금 대출 규제 대상 첫 단지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분양승인까지 잇따라 연기되면서 한산을 모습을 보였다.
AD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 8일 서울 양재동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오픈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에는 구름 관중 대신 청약일정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관할 강남구청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없다는 이유로 연거푸 분양 승인을 내주지 않아서다.

이날 오후 견본주택은 최근 중도금 대출 규제 여파에 청약 일정까지 혼선을 빚으며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소형 타입과 상담을 위한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지난달 견본주택 오픈 직전 100m 이상 줄을 지었던 '래미안 루체하임'과는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조민철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이른 오전부터 견본주택 오픈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음을 감안하면 주말에는 많은 분이 오실 것 같다"며 "중도금 대출 허용 대상이 분양가 6억원 이하 단지로 제한되면서 투기 수요 등 허수가 빠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견본주택에서 모형 단지를 둘러보는 방문객 대부분은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원이거나 강남 '새 랜드마크' 후보 단지 실거주를 희망하는 인근 주민들로 보였다.


도곡동에 거주한다는 신 모씨는 "입주자 모집공고가 안나서 오픈이 연기된 줄 알았다가 지인 연락을 받고 둘러보러 왔다"며 "현대건설의 새 브랜드 첫 단지의 주거 환경 뿐만 아니라 골프연습장 등 공동시설 퀄리티가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내부로 들어서자 거실과 복도 벽면 전체를 대리석으로 마감한 실내부터 고급스러움이 돋보였다. 거실 폭은 주택형에 따라 5.2m 이상, 천장고는 2.6m나 됐다. 테라스하우스 천정고는 3m에 달했다.


106㎡형 이상 타입에는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연결되는 통로, 주방과 거실을 별도 공간으로 구성했는데 주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주방 한쪽 벽면을 채운 수납장은 이탈리아 명품가구인 보피(BOFFI)로 설계됐다.


조합 측은 '반쪽 분양'을 초래한 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토로했다.


장영수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장은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일주일동안 세 차례 총회를 열어 분양 최고가를 5100만원대에서 4498만원까지 낮춰 강남구청으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HUG는 시공사의 공사 지속 능력과 미분양 가능성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보증승인을 미루고 있는 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건축조합은 정부의 분양 과열 우려에 디에이치 아너힐즈 3.3㎡당 평균 분양가를 4319만원까지 낮춘 상태다. 조합 측은 두 차례의 심사보증과 특별보증에 13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이달 말이면 분양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분양 일정이 오는 9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AD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승인이 이달 말 이뤄진다고 해도 폭염, 휴가 기간 등을 감안해 이르면 8월 말이나 추석 전후로 청약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에 총 1320가구(전용면적 49~T148㎡)로 구성되며, 전용 84~130㎡ 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급호텔 못지 않은 단지에 걸맞게 테라스 하우스도 8가구(89~130㎡)가 포함됐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을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가 적용된 첫 단지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