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경찰의 과잉 공권력 사용으로 두 명의 흑인이 잇달아 사망한데 따른 미국 내 흑백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밤 텍사스주 댈러스 도심에서 벌어진 흑인 시위 도중 댈러스 경찰관 4명이 피격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분노한 흑인 중 일부가 경찰을 향해 총을 쏜 것이다.
댈러스 경찰에 따르면 11명의 경찰관이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았다. 이 중 4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경찰관 중에서도 3명은 중상이고 2명은 수술을 받아 인명 피해가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소장은 이날 댈러스 도심에서 평화롭게 시위가 진행되던 중 두 명의 저격수가 경찰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브라운 소장은 저격수들이 최대한 많은 경찰병력을 죽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경찰측은 이날 밤 경찰을 향해 총을 쏜 용의자 중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로 추정되는 다른 한 명의 사진을 공개해 추적에 나섰다.
이날 시위에는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였고 시민 1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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