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의 희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과 dpa통신은 이라크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21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상자가 사망하고 건물에 매몰됐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날 오전 119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를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던 상업 지구에서 발생해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첫 폭발은 바그다드 도심 쇼핑가 카라다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폭발하며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직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시아파를 겨냥해 자신들이 벌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NYT)는 이번 바그다드 테러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벌어진 최악의 테러"라고 보도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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