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쿠바 남자 배구 대표 선수 여덟 명이 성폭행 혐의로 핀란드 경찰에 구금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르 시 경찰의 발표를 토대로 이들의 성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여덟 명 중 세 명은 3일 성폭행 신고가 접수된 뒤 곧바로 체포됐고, 주장을 포함한 다섯 명은 이날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법원은 먼저 구금된 세 명부터 구속적부심을 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 상황에서 세부사항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성폭행 발생 장소와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쿠바 대표 선수들은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경기를 위해 머물던 탐페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 사건을 저질렀다. 쿠바는 구금된 선수 세 명이 불참한 가운데 2일 열린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이 사건에 연루된 쿠바 대표팀 주장은 롤란도 세페다다. 그는 '트라이아웃(외국인 선발제도)'을 통해 다음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기로 확정된 상황이다. 수사에 따라 다음 시즌 국내 리그 합류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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