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공연 관객의 60%가 제작사로부터 부당 대우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은 "'관객 대우'를 주제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1292명 중 60.6%인 783명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발표했다.
그렇다면 관객은 어떤 유형의 부당 대우를 받았을까. 중복응답을 허용하고 물었다.
▲‘관객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말이나 태도(622명, 80.4%)’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고나 제작사의 실수 발생 시 사과나 대처 미흡(600명, 77.5%) ▲관객을 배려하지 않고 공연 수익을 높이는 데만 집중(582명, 75.2%) ▲추가 할인이나 초대권 남발 등으로 인한 상대적 금전 피해(488명, 63%) 순이었다.
설문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어떤 경우에 관객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드는지 물었다. 역시 중복응답을 허용했다. 총 1241명이 응답했다.
▲관객의 불만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할 때(1,033명, 83.2%) ▲관객 수준을 무시하는 말을 할 때(1,029명, 82.9%) ▲관객을 배우만 쫓는 팬으로 몰아갈 때(971명, 78.2%) 등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어떤 경우 관객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것 같은지도 물었다. 전체 응답자 1243명 중 1045명(84.1%)이 VIP나 R석의 비중이 지나치게 많을 때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다음으로는 ▲특정 회차를 제외하고 할인할 때(904명, 72.7%) ▲티켓 판매를 지나치게 일찍 시작할 때(875명, 70.4%) ▲캐스팅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티켓 판매를 할 때(801명, 64.6%) ▲공지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시야 방해석을 판매할 때(775명, 62.3%) 순이었다.
관객은 부당 대우에 어떻게 대처할까. 제작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불만을 표시(컴플레인)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총응답자 1239명 중 551명(44.5%)이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컴플레인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증가했다. 특히 30대 응답자가 가장 적극적으로 항의 표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35~39세 응답자의 52.2%가 ‘있다’고 대답했다.
컴플레인 방법으로는 ▲예매한 티켓을 취소(443명, 81.3%) ▲온라인(커뮤니티, SNS 등)에 불만을 알린다(419명, 76.9%) 등 주로 개인적으로 대응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두 가지 방법이 다른 컴플레인 방법보다 쉽고 빠르게 불만을 표시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주위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보이콧 동참을 요청한다(301명, 55.2%) ▲제작사에 전화나 메일로 불만을 알리고 사과를 요구(280명, 51.4%) 순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당 대우는 관객의 공연 관람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연을 보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1217명 중 73%인 889명이었다.
관객의 부당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관람한다고 대답한 응답자(331명)는 ▲작품에 대한 애정 때문에(166명, 50.2%) 공연을 관람한다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나도 이런 내가 싫다(91명, 27.5%)가 뒤를 이었다. 부당한 대우에 불만이 있지만 여러 이유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는 자신에 대한 자조적인 응답으로 풀이된다. 기타 의견으로는 ▲출연배우에 대한 애정 때문 ▲제작사의 부당 대우는 싫지만 출연배우나 스태프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크거나 작거나 관객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경우가 많아 포기했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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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5일부터 13일까지 스테이지톡(www.stagetalk.co.kr)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총참여자는 1292명이었고 이중 여성이 1230명, 남성이 62명이었다.
연령별 설문 참여자는 ▲19세 이하 93명 ▲20~24세 339명 ▲25세~29세 337명 ▲30~34세 282명 ▲35~39세 145명 ▲40세 이상 96명이었다. 응답자를 공연 관람 횟수로 분류해 보면 ▲일반관객(연 12회 이하/월 1회 이하 관람) 143명 ▲애호가(연 13~41회/월 2~3회 관람) 334명 ▲마니아(연 42~77회/월 4~6회 관람) 361명 ▲슈퍼마니아(연 78회 이상/월 7회 이상 관람) 454명이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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