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재직시절 있었던 사설 이메일서버 사용 문제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직접 조사를 받았다.
클린턴 전 장관 선거운동본부는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닉 메릴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늘 오전 자발적으로 (FBI)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조사 과정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더 이상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이날 조사가 워싱턴DC에 있는 FBI 본부에서 약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으로 일하면서 공문서를 사설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일을 의미한다.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약 3만 건의 '힐러리 사설 이메일'을 공개했지만, 그중 22건이 "1급비밀 범주에 해당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공개하지 않겠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이메일로 기밀문서가 오간 점은 그의 측근들이 '사설 이메일' 중 3만 건 이상을 '개인적인 내용'이라는 이유로 삭제해 공화당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근거가 돼 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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