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이란 해수담수화플랜트 첫 수주…2200억 규모

경제제재 해제 후 글로벌 기업서 해당 분야 첫 수주
"이란 워터 시장 적극 공략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산중공업이 이란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를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이란 민간기업인 사제 사잔과 22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글로벌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당 분야 수주를 따낸 사례이기도 하다. 두산중공업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를 일괄 수행하며 2018년 10월 준공해 12년간 유지보수를 맡게 된다.

이란 남부 호르무즈간주(州)의 반다르아바스 지역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광산용 담수를 생산한다. 하루 담수생산량이 약 20만t으로 67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플랜트는 역삼투압(RO·해수에 압력을 가해 반투막 필터를 통과시켜 담수를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윤석원 Water BG장은 "지난 4월 이란 상하수공사와 워터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지난 5월 한이란 정상외교 이후 이번 수주가 가시화됐다"며 "첫 수주를 발판으로 이란 워터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란 해수담수화 시장은 2018년 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