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 분야가 개선되면서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이 한달만에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5월 수출물량지수는 136.48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지난해 5월보다 2.2% 오른 117.06로 집계됐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지난달 일반기계와 수송기계 분야의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3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달만에 두 지수 모두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창선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화학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 부분이 수출과 수입 모두 좋았다"며 "특히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분야별로는 화학제품은 5월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3.6% 상승했고, 수출부문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기 및 전자기기도 5.2% 늘었다.
수입물량도 전기 및 전자기기는 1년 전에 비해 4.6% 상승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각각 18.1%, 10.7% 올랐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월 101.73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가격(-10.6%)에 비해 수입가격(-11.5%)이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6.9% 상승한 138.84를 기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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