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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트 메달史, 하지민이 첫 장 쓴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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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수권 銀 등 최근 상승세

한국요트 메달史, 하지민이 첫 장 쓴다(인터뷰)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사진=하지민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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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26ㆍ해운대구청)이 한국 요트 역사를 바꿀까.

하지민은 올림픽에 세 번째 나간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8월 8~24일), 2012년 런던올림픽(7월 29일~8월 13일)에도 출전했지만 중하위권에 그쳤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은 다를 것이다.


요트는 선진국 스포츠이며 굳이 나누자면 백인들의 자존심과 같은 종목이다. 세계 탑랭커가 모두 백인이고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이 이 종목의 강국이다. 하지민은 "요트에는 백인들만의 프라이드가 있다. 그것을 부수고 싶다"고 했다.

요트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 세 종목(레이저 1인승, 윈드서핑RS:X 1인승, 470 2인승) 선수 네 명이 출전한다. 하지민은 1인승 딩기요트(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소형 요트)를 타는 레이저 종목에 나간다.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메달에 가깝다. 그는 지난 2월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28일~3월 4일), 5월 네덜란드 메뎀브릭에서 열린 '델타 로이드 리가타(24~28일)'에서 은메달을 땄다. 두 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수준이 높다.


한국은 올림픽 요트에서 메달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9월 15일~10월 1일)에서 주순안(46)이 여자 미스트랄에서 기록한 13위가 최고 성적. 하지민을 지도한 진홍철 대표팀 코치(47)는 "지금 흐름이나 컨디션상으로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 좋다. 10위권 진입은 물론, 메달도 기대한다"고 했다.


요트는 훈련 여건이 좋지 않다. 유럽이나 호주 선수들은 4년 전부터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 가서 훈련한다. 그러나 우리 대표선수들은 대한요트협회의 예산이 적어 자비를 들여 훈련한다. 하지민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 유럽전지훈련을 다녔다. 파트타임 외국인 코치도 자비로 고용했다.


하지민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6~19일까지 훈련했다. 7월 1~30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적응 훈련을 한다. 특히 '풍하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요트는 다섯 개 코스에서 경기를 한다. 풍하 코스에서는 7~12노트로 부는 바람을 등지고 파도를 탄다. 그래서 배의 속도가 가장 빨라지는 곳이다.


출발 기술도 보완했다. 요트는 모든 참가자가 출발선에서 일제히 출발하기 때문에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미리 전략을 세워 현재 70% 적응했다. 하지민은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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