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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파워 기반 빅데이터 접목…광고계 뉴노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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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기획사 코마스인터렉티브 김경환 대표…지난해 취급고 820억 역대 최고

맨파워 기반 빅데이터 접목…광고계 뉴노멀 이끈다 김경환 코마스인터렉티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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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사람에 먼저 투자하고 그 다음 몸집을 키우는 게 정도(正道)다. 온라인 광고시장에 최적화된 맨파워((Man Power)를 기초로 빅데이터를 접목해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딩업체로 발돋움하겠다."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인터뷰를 중단하기를 여러 번. 지난 20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김경환 코마스인터렉티브(코마스)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모회사 대아티아이에서 미래전략팀장으로 굵직한 인수합병(M&A) 실무를 맡았던 그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광고기획사 코마스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돼 7개월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아티아이가 지난 2007년 코마스를 인수할 때에도 김 대표가 실무를 책임졌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광고업계가 전통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제작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의 광고에 대한 이해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고 요구수준도 매우 까다로워졌다"며 "광고회사에 모든 실무를 위탁하던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은 정량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를 선호한다. 광고효과를 제품판매량 등으로 사후에 추정하는 옛 방식은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방송, 신문 등 전통 광고시장의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온라인 광고시장은 지난해 대비 9.7% 성장한 3조6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광고효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방문자수, 조회수 등 수치로 환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이 수치를 기초로 최적화된 종합 광고 전략을 짤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년동안 쌓은 온라인 기반의 경쟁력 덕에 코마스와 인연을 맺는 유명기업도 늘고 있다. 코마스는 SK텔레콤을 비롯해 G마켓, 11번가, 빙그레, 홈앤쇼핑, 샘소나이트, 인터파크, 교보생명, 농협은행 등의 온라인 광고를 수주했고 이달 들어 칭따오, 칼스버그, 레딩거 등 맥주를 수입해 판매하는 비어케이와도 계약을 맺었다. 취급고 기준 성장률은 지난 2013년 주춤하기도 했지만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600억원, 7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베이징법인의 실적을 합하면 지난해 취급고는 82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코마스는 앞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에 '온라인 광고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사람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빅데이터 분야의 권위자인 정의정씨를 부사장으로 선임한 이유도 차별화된 온라인 광고서비스 시장을 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카이스트(KAIST) 장영재 교수가 고문을 맡았다.


김 대표는 "사람에 투자해야 오래가고 잘 나가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며 "당장 취급고를 늘리기보다 '온라인 광고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맨파워를 확보하는 데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법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10여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베이징법인은 그간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광고를 대행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중국 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검색광고 기반으로 성장한 광고솔루션 전문회사 와이더플래닛과 함께 국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중국기업 유치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그는 회사를 그만 두겠다는 베이징법인의 '에이스' 직원을 설득하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출장길에 올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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