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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에 떤 공기청정기]쿠쿠전자, 한국3M에 클레임 검토


한국3M, 언론과 연락 끊고 무대응 일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공기청정기 필터 속 유해물질 검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쿠쿠전자가 해당 필터를 공급한 한국쓰리엠(3M)에 클레임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쿠쿠전자측 관계자는 "3M으로부터 필터를 공급받은 쿠쿠전자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며 "내부적으로 클레임 제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M 필터는 타사 제품보다 40% 가량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터는 공기청정기의 핵심부품이라 가장 좋은 필터를 사용하겠다는 차원에서 3M 제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청정기 필터 문제가 부각된 것은 쿠쿠전자가 렌탈 등으로 판매한 공기청정기 필터에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 Octylisothiazolinone)이 함유됐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탈이소티아졸리논(CMIT, Methylchloroisothiazolinone) 계열의 성분으로 유독물질로 규정됐다.

쿠쿠전자는 지난 16일 자사의 공기청정기 필터에 OIT가 함유됐다는 사실을 공급처인 3M사로부터 확인받았다고 공식 인정했으며, 고객들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의 공기청정기와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스탠드형 에이컨 일부 모델에서도 역시 OTI가 검출됐으며, 이들 회사 역시 연이어 무상교체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쿠쿠전자 등 OTI가 함유된 필터를 사용한 가전업체들은 OTI가 필터에 코팅돼 고체화 됐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어렵고 함유량도 환경부 허용기준 이하라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국민들은 호흡기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이제까지 밝혀진 것만 140여명의 임산부와 영ㆍ유아가 폐 손상을 입어 숨졌다.


쿠쿠전자는 물론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3M 필터를 사용한 제조업체에서는 "극소량의 OIT 성분이 검출돼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심리적인 불안까지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이외의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들은 "자사는 3M 필터를 쓰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거짓 해명이 가능성일 높아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필터와 관련해 한국3M측은 여러차례 전화 시도에도 연락을 받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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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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