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창작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일본에 진출한다. 제작사 HJ컬쳐㈜는 17일 "'빈센트 반 고흐'가 국내 무대, 대본, 음악, 영상을 그대로 가져가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일본에 수출됐다"고 했다.
국내 창작뮤지컬의 해외 수출 사례는 점차 늘고 있지만 '레플리카' 방식으로 계약한 경우는 드물었다. HJ컬쳐는 "명화들을 무대 위에 그대로 재현하고 동생인 '테오 반 고흐'와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점이 일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이 뮤지컬은 세계적 화가 반 고흐의 짧지만 강렬했던 37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흐와 테오가 실제 주고 받았던 편지 700여 통과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들을 소재로 귀를 자른 미치광이 화가가 아닌 인간 반 고흐를 그린다.
'빈센트 반 고흐'는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선정돼 3D 프로젝션 맵핑 등의 최첨단 영상기술을 공연에 접목시키기도 했다.
일본판 뮤지컬의 빈센트 역에는 배우 하시모토 사토시, 이즈미 요우헤이, 노지마 나오토가 캐스팅됐다. 테오 역에는 키시 유우지, 카미야마 류지, 이리노 미유가 출연한다. 연출은 가와하라 마사히코가 맡았다.
일본 공연은 9월2일부터 시범공연을 이어가다 9월7일 신주쿠 기노쿠니야 사잔 시어터에서 개막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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